올해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많은 과학자들은 “코로나 이전의 삶은 다시 올 수 없다”라는 어두운 전망까지 내고 있는데요, 그만큼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이 감염병의 예방, 추적, 검사, 그리고 치료를 위해 바뀌어야 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 나오고 있는 코로나19의 변종들과 이번이 인류가 겪을 판데믹의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는 예상으로 인해, 우리는 이제 담담히 판데믹에 맞서, 그리고 함께 살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편리함과 효율성에 초점을 두었던 IoT 솔루션들 또한 이런 기류를 타고, 장기전에 대비할 감염병 예방/추적 솔루션과 새로운 Use Case를 만들어 내는 중인데요, 그중 하나가 동선 및 접촉자 추적 솔루션입니다. 지난 편에 다루었던 “판데믹 상황에서의 병원 내 바이러스 추적”에 이어, 오늘은 이러한 동선 및 접촉자 추적 솔루션이 스마트 빌딩에서 어떻게 감염병 예방에 활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해외에서도 위치추적을 통한 감염자 동선추적은 급속도로 개발이 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논란으로 집단의 안전과 개일 사생활 보호라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건물 운영자의 입장에서 사용자의 동의에 의한 위치 정보 수집은, 건물 내 감염을 막고 감염자를 신속히 파악하여 격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솔루션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  목적의 위치 모니터링 시스템은 개개인의 단순한 위치 파악을 넘어, 수집된 데이터를 다른 이들의 데이터와 함께 계산하고 분석하여, 특정 감염병에 맞는 파라미터를 적용한 분석 결과를 내어 주어야 합니다. 감염병은 접촉자 간의 거리와 접촉 시간, 보호장비 사용 여부 등에 따라 단순한 위치 추적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한번 더 분석하는 작업입니다. 물론 어떠한 시스템도 100%의 보장을 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추가 분석과  CCTV 등의 타 기술을 혼합하여 이용한다면, 빌딩 내의 감염자 추적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아직도 해외에서는 이러한 동선 추적과 방역 과정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우리가 가진 모든 기술과 인적 자원을 동원하겠다는 한국의 의지는, 개인들의 정보 또한 우리가 지켜야 하는 공동체의 일부로 신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빌딩 내 감염자 동선 추적 시스템 또한 감염자를 단순히 빌딩 내에서 추적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위치 정보를 활용한 리포트로 질병 관리 본부 혹은 지자체의 방역 활동에 쓰임새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COVID-19과 같은 판데믹 상황에서 빌딩 관리 담당자, 방역 단체, 의료진, 질병관리본부, 지자체들이 각각의 역활에 맞는 정보를 공유 받아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야 할 것입니다.

현대의 의학 기술로 우리 세대의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간간이 출현하며 인류를 위험에 빠뜨린 감염병을 잘 이겨왔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를 강타하며 우리는 무력감에 빠뜨린 이번 코로나19의 상황은 우리가 이전에 알지 못했던 위험을 시간과의 싸움으로 이겨 나가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을 타고 퍼져 나가는 감염병이기에, 바이러스는 사람 간의 관계와 거리를 포함한 우리 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를 빨리 이루어 내라고 우리를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마트 빌딩은 감염병 추적이라는 서비스를 시장의 요구사항으로 도입하여 “뉴노멀(New Normal)”에 적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